남편 바람을 알게 되면 대부분 아내들이 비슷한 감정 변화를 겪게 된다.
내가 지금 남편 바람을 알게 된 직후이고, 내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는데, 내 감정은 어떻게 흘러가게될까?
미리 알아서 대처하고자 하면 꼭 읽어보시길.
감정1. 아무생각이 안든다.
남편 폰이나 차나 어디선가 확실한 정황을 발견한 직후라면 아무 생각을 할 수가 없다.
그냥 머리속이 백지장이 됨,
이건 뭐지? 잉? 오잉? 잉? 엥? 옹? 잘못 봤나?
이게 전부일 것이다. 이 후 하루 이틀 시간이 흐른 후 점점 생각이란걸 할 수 있게 된다.
감정2.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
지금 감정에선 아이들이나 누구도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저 엄청난 분노에 휩쌓인다. 니가 감히 바람을 펴? 나랑 이렇게 가정을 만들어 놓고 밖에서 딴짓 거리를 해?
생각이 들며 그간의 수상했던 정황들이 하나 둘씩 맞춰지기 시작한다.
아 이 날은 이랬던거구나~ 저 날은 저랬던거구나~ 내가 뒷통수를 제대로 맞았구나.
엄청난 분노가 생기고 사기를 당했다는 느낌도 들며, 이 시기에는 살인충동까지 든다.
나는 남편을 주먹으로 때려서 남편은 맞다가 도망을 갔다. 이 분노는 생각보다 오래 간다.
나는 복수심에 불타올라 이 시기에 바로 상간녀를 협박하고, 가족들에게 알리고 남편을 매장아닌 매장을(?) 시켰다.
감정3. 슬픔과 우울감
화가 가라앉기 시작하면 드디어 슬픔이 올라온다. 자존감이 최고로 낮아지는 시기.
분노와 화도 어찌보면 흥분상태의 감정이기 때문에 그냥 흥분상태에서 주변을 부수기만 할 뿐이었다.
이 때부터는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며, 망가진 내 가정도 보인다. 남편과 살아왔던 과거가 다 잘 못된 것만 같다.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회사에 가서도 일을 할수가 없다.
이 시기에 나는 회사에서 무단퇴근(?)도 해서, 혼나기도 했다.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는 상태.
인생이 망한거 같아서 눈물이 앞을 가리고 밥도 못먹고 살은 쪽쪽 빠진다. 내 삶은 왜 항상 이렇게 나쁜 일만 일어나는지 온갖 부정적인 생각은 다 든다. (일하다 말고 울었음, 하 흑역사....)
도저히 혼자 해결이 안되서 이 시기부터 나는 각종 상담소를 찾아 다니고, 어떻게든 살려고 몸부림을 쳤던 것 같다.
감정4. 롤러코스터 감정
시간이 지나고 남편의 외도 문제가 정리가 되며, 내 감정도 가라앉기 시작한다.
화가 났다가 우울 했다가 상담을 다녀오면 평온해졌다가, 조금 있으면 다시 화가 난다.
한숨 자고 나면 좀 우울한데 운동하고 나면 다시 평온해지고 약간 내가 이상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에도 감정 변화가 엄청나다. 이런 감정 변화와 함께 남편에 대한 감정도 재정리가 된다.
아, 내가 알았던 남편은 그냥 내가 보고 싶었던 남편의 일부이구나.
내가 보고 싶은대로만 보며 살았구나 하고 깨닫게 되기도 하고, 나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이나 남편을 바라보는 관점도 많이 바뀌게 된다. 이 때부터는 감정적으로가 아닌 점차 이성적으로 이혼에 대해서 검토 할 수 있게 된다.
(아직 감정이 롤러코스터라서 이 때 이혼하고자 하는 감정이 강하게 들더라도 함부로 말해서는 안됨)
감정5. 점차 평온해지며,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됨
드디어 감정에 평온이 찾아오고, 일상 생활도 잘 된다.
이 쯤이 될 때 까지 이혼하지 않으셨다면, 남편과의 감정교류나 생활의 사소한 부분부터 변화가 생기게 된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내면에서 내 감정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고 남편과 신뢰가 빠르게 회복된다는 뜻은 아니다. 신뢰는 쉽게 회복될 수가 없다.
남편이 아무리 결백하다고 해도 과거처럼 믿어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 이제부터는 내가 알던 그 남편이 아니기 때문.
이제부터 내가 새로 알게 된 남편(과거와는 전혀 딴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나는 이제 내가 알던 그 배우자와 살고 있는게 아니다.)과 이혼을 할지, 계속 살지 고민을 하시면 된다.
이혼을 할거라면? 경제적인 부분과 오랜기간 의지하고 살았던 심리적인 부분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면 된다.
계속 살거라면? 앞으로 있을지 없을지 모를 남편의 외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나 혼자의 고민이 아닌 남편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야한다. 깨진 신뢰에 대한 극복도 서로 고민해봐야 할 것이고.
내가 느꼈던 내 감정 변화는 이렇다.
내가 이런 감정을 오롯이 다 느꼈던 이유는 나중에 이혼하더라도 내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이혼 후 나중에야 한번 노력 해볼껄,, 그 때 봐주면 남편이 바람 안 피고 행복하게 살았을까? 라는 생각을 나중에라도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이 이후부터는 남편과는 관련 없는 나 스스로에 대한 감정변화가 시작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2편으로 포스팅 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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