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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행복

신혼부부 외도, 신혼 불륜에 대해 무조건 고민해봐야할 사항

by 소네티네 2023. 6. 23.

나는 신혼이고, 신혼부터 남편의 잦은 외박과 외도를 겪었다.

그로 인해 많은 외도 영상을 봤고, 내 기준 거금을 내고 외도 상담과 심리 상담을 받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내 상황을 정리하고, 깨달은 것이 참 많아서 공유하고자 한다.

 

우선, 외도 상담의 경우 아이들이 있고, 결혼 연차가 어느 정도 된 분들이 상담의 대상으로 고려되어 지는 것 같다. 왜냐 하면 외도가 많이 발생되는 상황이 아래와 같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1. 아내가 임신 중 남편의 바람

2.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 없는 중 남편 혹은 아내의 바람

 

결국 아이들이 생겨나면서 부터 일어나는 외도 사건이 중점적으로 다루어 진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나는 아이도 없고,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외도를 발견했다.

확실히 아이가 있는 가정의 외도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는 결론, 그리고 이러한 경우 꼭 생각해보아야할 점 들을 정리하게 되었다.

 

1. 신혼 외도의 경우, 그 배우자는 원래부터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다.

신혼이라면 서로 달달해서 죽고 못사는 상황이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외도 사건이 일어났다?

그것은 그냥 결혼 전부터 계속 그런 습관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결혼하자마자 애정이 식어서 갑자기 외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계속 그래왔던 사람인데 그게 결혼 하고 나서야 밝혀진 것일 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배우자인 나를 사랑하고 안 사랑하고와 관련이 없는 외도 배우자 내부의 마음 문제인 것이다.

 

2. 신혼부터 외도하는 배우자, 어떤 문제가 있을까?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 배우자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그는 일상생활(회사, 연애, 취미 등등)을 열심히 하다가 어느 한 부분에서 큰 갈등이 생기면 회피를 하는 특징이 있다.

갈등 상황에 대해 그 상황이 저절로 풀리기를 바라면서 입을 꾹 닫고 외면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스트레스가 없을 수가 없다. 현실을 외면하긴 하지만 스트레스는 계속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 그의 스트레스 출구는 바로 유흥과 성이다. 유흥과 성은 즐겁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현실을 외면하고 그 순간만이라도 이런 환경(성매매, 익명 채팅, 나이트 원나잇 등)을 마주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푼다. 이런 사이클이 총각 시절부터 계속 반복되어 오고, 결국 중독의 사이클에 빠져들어 점점 더 그 수위를 높여 외도까지 간 것이다.

 

내 배우자는 그 스트레스 출구가 유흥과 성이었지만, 어떤 사람은 술이 될수도 있고, 도박이 될수도 있고, 게임이 될수도, 쇼핑이 될 수도 있다. (알콜중독, 도박중독, 게임중독, 쇼핑 중독과 똑같은 증상이다.)

또 반복하지만, 결국 배우자인 나를 사랑하고 안 사랑하고와 관련이 없이 결혼 전부터 배우자 내부의 중대한 문제(중독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중독자 주변에는 중독자들이 모여든다. 그럼 혹시 나도?

나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는데, 중독자 주변에는 반드시 중독자들이 엮이게 되어있다. 알콜 중독자들은 분명히 알콜중독자 친구가 있고, 도박 중독자들도 도박 중독자들끼리 어울려 다닌다. 그럼 신혼부터 외도라는 관계에 중독된 사람들을 몰라보고 연애하고 결혼까지 한 우리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나는 이 의문이 가장 강하게 들었다. 나는 도대체 아무 문제가 없던 사람이 맞는것일까? 나는 내 자신에게 솔직해지기로 했고, 나도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였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많은 외도 관련 영상과 상담을 통한 스스로 공부에서 깨닫게 됨)

 

내가 나의 건강하지 못함을 알아채게 된 후, 그 근원에 대해서 과거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되짚는 과정을 걸쳤다.

결론은 내 마음속의 상처들이 극복되지 않은 채 하나씩 하나씩 쌓여 점점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상처와 문제들을 직접 대면하지 못하고 외면한채 외부로부터 위로만 받으려고 하다보니, 그 면적인 위로 받는 관계에 집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나는 그런 건강하지 못한 관계만을 맺어 왔고, 그걸 외도 사건을 통한 내 성찰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나 또한, 내 내면에 해결해야 할 문제있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결국, 중독자(=마음 문제가 있는 사람)끼리 모이게 된다는 것을 통감하게 되었다.

신혼에 외도를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빠르게 내 자신을 다시 파악해야 한다. 내가 정말 마음이 건강한 사람이 맞았는지, 아픈 구석은 없었는지 돌아봐야한다. 내가 아파서 아픈 사람을 만난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는 소리다.

 

4. 그럼 문제가 있는 사람들끼리 결혼한거니 바로 이혼해야할까?

내 결론은, 우선 현재 상황에 멈춰서서 건강하지 못한 아픈 내 마음부터 치료해야한다.

내가 아픈 상태로 이혼을 하게 되면 나에게는 이혼에 딸려오는 문제가 만들어지게 되고, 이 문제 또한 결코 살면서 가벼운 문제가 아니게 된다. 내가 마음이 건강하지 못한 상태라면 더욱더.

(어차피 이 상태로 이혼 한다고 해도, 똑같이 마음 문제를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다. 게다가 내 문제는 더 커졌기 때문에 따라오는 상황도 더욱 나빠질 수 있다.)

 

문제를 키우지 말고, 내 마음을 바로 세우는 것부터 해야한다. 그리고 불륜 배우자는 문제는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 해결해야 할 마음 문제다.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해결 해야 할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똑같이 문제를 가진 사람을 만난 것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사실을 알고 우리 스스로를 바로 세우고 나서, 그 이후에 이혼을 결정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결론으로 신혼외도의 경우, 우리의 불륜 배우자가 결혼 전부터 관련 문제를 가지고 있었을 사람이었던 것을 인정해야한다. 그리고 그런 배우자를 선택한 우리에게도 분명 아픈 구석이 있는 사람이 있었기에 연애하고 결혼까지 가능했던 것이다.

우리는 우선 우리 스스로의 아픈 부분을 돌보고 그 부분을 치료한 후, 현재 배우자와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이제 내가 내 아픈 부분을 스스로 치료하면서 일상을 만들어 나가는 부분은 일상 포스팅에 게재해 나갈 생각이다.